만다라

티베트 불교에는 다채로운 색의 모래로

아름다운 ‘만다라’를 만드는 전통이 있습니다.

‘만다라’란 넓고 평평한 표면에

그려낸 기하학적 예술 작품이죠.

색을 입힌 수천 개의 작은 모래 알갱이를 놓아

정중앙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도록 선과 곡선,

그리고 도형을 만들어내는 예술입니다.

‘만다라’는 우주의 복잡함을 상징하며,

만드는 과정 역시 하나의 명상입니다.

전통적인 모래 만다라는 여러 수도승이 함께

정성을 담아 만들며, 짧게는 몇 시간,

보통은 며 칠에 걸쳐 완성합니다.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표현하며,

완성된 ‘만다라’는 아주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마치면

수도승은 만다라를 지워버리죠.

형형색색의 모래로 만든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솔로 지워낸 후 강에 뿌리는 겁니다.

결국 지우고 말 ‘만다라’를 왜 그토록

정성을 담아 만드는 것일까요?

바로 영원한 것은 없다는

무상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이 교훈은 인간의 본성과는 반대입니다.

우리의 본능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하죠.

자녀가 너무 빨리 커버리지 않기를 바라고,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맞서기 위해 애를 쓰며,

헤어지는 게 두 사람에게 좋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에도 오랫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무상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변화에 저항하면 삶이 어려울 뿐입니다.

‘틱낫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무상이 아니다.

바로 영원하지 않은 것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니 모래 ‘만다라’ 의식을 기억해 두었다가

자연의 무상함을 상기하고 거울로 활용하세요.

오래 지속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착하는 대신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경험하다가

놓아줄 때가 되면 정중하게 보내주세요.

-출처 데일리 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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