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설거짓거리가 잔뜩

쌓여 있다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같이 사는 룸메이트의 이기적인

행동에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싸울 힘도

없어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난장판인 싱크대를 혼자 정리하죠.

설거지를 마친 뒤 그 일을 잊어버리려고 해도

화가 계속 치솟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룸메이트가 돌아오자 퉁명스럽게

인사만 하고 방으로 들어갈 뿐입니다.

이렇게 억압된 감정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저 미묘하게 짜증이 나거나

피곤한 것 같을 뿐 무언가를 억누르고

있다는 것 자체를 깨닫지 못하죠.

하지만 불편한 감정은 억압할수록

고통을 키우고 더 지속될 뿐입니다.

이럴 때 마음 챙김을 통해 묻어둔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감정을 똑바로 바라보는 요령을 배우는 것이죠.

이걸 어떻게 조정하면 될까요?

설거지 때문에 쌓인 분노를 억누르는 대신

주의를 돌려 몸의 감각에 집중해 보세요.

그리고 잠깐 숨을 돌리면서 감정을 가라앉히는 겁니다.

그러면 룸메이트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

차분하고 진정된 상태에서 대화를 할 수 있겠죠.

이와 관련해서 정말 좋은 격언 하나가 있습니다.

“보고 싶지 않은 걸 보면 눈을 감으면 된다.

하지만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

있다고 해서 마음을 닫을 수는 없다.”

우리는 느껴지는 기분을 무시하고

감정을 억눌러 대립을 피하거나

고통을 견뎌 내려고 합니다.

사실 이는 별 의미 없는 행동입니다.

감정은 인정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기 인식 수행을 통해 감정을 똑바로 보고,

능숙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출처 데일리 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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